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5일부터 나흘간 쏟아진 집중호우로 28일 오후 11시 현재 충북 진천과 경기도 안성시에서 급류와 토사유출로 인명피해가 사망 1명, 실종 2명 등 3명이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대책본부는 또 경기와 인천, 충남.북 등 지역에서 391채의 집이 물에 잠기고 경기와 충남.북, 경북 지역에서 12채의 주택이 파손됐고 농경지도 8천94㏊가 침수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내우리 안성천 지류인 조령천의 제방 200m 가량이 유실된 것을 포함해 김포와 진천, 괴산, 음성 등 지역에서 29곳의 하천 제방 1천155m가 유실되는 바람에 이들 지역 주민들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또 금강 미호천과 안성천 평택지점, 안성천 평택 동연교 지점 등 3개 지역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이번 비로 295가구 639명의 이재민이 발생, 이 가운데 7가구 21명만 귀가하고 나머지 288가구 618명은 학교와 경로당 등에 분산 수용돼 있다.

이와 함께 소방방재청은 전국적으로 재해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 91개소를 재해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 지역별로 소방관과 경찰관 3-4명을 파견, 유사시 대피경보 발령과 함께 강제대피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재해 발생이나 고립이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관할소방서장 책임하에 소방인력을 전진 배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명숙 국무총리와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28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방문, 경기도 안성천 상황과 강원도 피해지역 응급복구실태를 보고받고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