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김미현 등 '골프 1세대'들이 화려하게 재기한 반면 박지은(27.나이키골프)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 것일까.

박지은은 지난 6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날드LPGA챔피언십에서 커트 탈락한 이후 45일이 넘도록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박지은은 현재 부상을 치료하는 중이다.

목 근육 통증이 심해 US여자오픈에 불참한 데 이어 이번주 열리는 에비앙마스터스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캐나다여자오픈,세이프웨이클래식,웬디스챔피언십 등 8월까지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계획이다.

박지은은 주니어선수 시절부터 허리가 아파 고생을 해왔다.

허리가 좋지 않은 가운데 삐끗하면서 목이 잘 안 돌아가는 상황이 됐고 어깨와 팔까지 아픈 상태로 악화됐다.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는 박지은은 25일 전화통화에서 "몸이 많이 나아졌다.

1∼2주 내에 미국으로 가서 코치를 만나 스윙을 점검한 뒤 9월께는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떤 면에서는 부상과 성적 부진,또 심리적 스트레스에 따른 슬럼프가 장기 휴식으로 이어졌던 박세리와 닮은 꼴이다.

박지은은 우선 부상을 말끔하게 치료하는 데 전념할 생각이다.

허리와 목은 골프스윙 때 부담이 많은 곳이어서 골프연습을 하면서는 치료가 어렵기 때문이다.

박지은이 긴 여름휴가를 거쳐 박세리처럼 부활할 수 있을지 팬들은 주목하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