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천재' 박주영(FC서울)이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첫 골을 터트리며 소속팀을 6년 만의 정상 등극에 한 걸음 더 가까이 올려 놓았다.

박주영은 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컵 2006 11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36분 결승골을 터트려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박주영의 골로 FC서울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8승2무1패(승점 26)가 돼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1만 추가하면 자력 우승을 확정짓는다.

서울이 프로축구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안양LG시절이던 지난 2000년 K-리그 이후 6년 만이다.

전반전 벤치를 지키다 후반 시작하며 교체 투입된 박주영은 후반 36분 미드필드에서 히칼도가 올린 크로스를 곽태휘가 페널티지역 내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떨어뜨려주자 골문 왼쪽에서 왼발 터닝슛으로 골 그물을 출렁였다.

독일 월드컵이 끝나고 프로 무대로 복귀한 뒤 3경기 만에 터트린 자신의 대회 첫 골이자 시즌 6호 골. 박주영의 마지막 득점은 지난 5월10일 K-리그 경남FC전에서였다.

박주영은 후반 32분 골키퍼까지 제치고 날린 슈팅을 뒤늦게 따라온 수비수가 걷어내는 등 몇 차례 결정적 찬스를 날린 끝에 결국 한방을 터트려냈다.

3위 제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위 성남 일화와 홈경기에서 전반 12분 김두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4분 이리네, 후반 27분 최철우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6승2무3패.승점 20)는 성남(5승3무3패.승점 18)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지만 두 경기를 남겨 놓고 선두 FC서울과 승점 차가 6점이나 돼 막판 역전 우승은 힘겨운 상황이다.

독일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울산 현대의 이천수도 대구 FC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23분 이종민의 도움으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3-0 완승을 도왔다.

지난 15일 대전전 이후 2경기만에 재가동한 득점포다.

팀 동료 최성국은 전반 18분 페널티킥에 이어 후반 43분 쐐기골 등 2골을 몰아넣으며 대회 6골로 뽀뽀(부산)에 이어 득점 2위로 올라섰다.

이종민은 도움 2개를 기록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광주 상무를 홈 구장인 광양전용구장으로 불러들여 전반전에 터진 윤희준, 이광재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 광주전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7승4무)을 이어갔다.

수원 삼성은 '천적' 대전 시티즌과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대전전 연속 무승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2003년 5월부터 대전과 맞대결에서 12경기 연속 무승(7무5패).
경남 FC는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37분 루시아노의 결승골, 전북 현대는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 역시 전반 37분 터진 장지현의 골로 각각 1-0으로 승리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박성민 기자 hosu1@yna.co.kr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