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앵커>현대자동차 노조가 산별노조 전환 여부를 묻는 조합원투표를 마쳤습니다.

재계와 노동계는 대기업 산별노조 전환에 큰 영향을 미칠 현대차노조의 투표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경식 기자입니다.

민주노총 산하 최대 사업장인 현대자동차의 노조가 산별전환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열고 투표를 마치고 30일 투표 결과를 발표합니다.

GM대우, 쌍용차, 대우조선, 현대미포조선 등은 이미 산별노조 전환 투표를 마쳤으며 30일에는 기아차, STX조선, 대우버스 등이 조합원 투표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산별노조는 동일 산업에 속한 여러 개 기업노조가 하나의 노조로 묶여 높아진 조합원의 결집력을 바탕으로 공동 교섭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내년부터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복수노조 시행을 앞두고 현재의 기업별 노조 체제와 10% 대로 추락한 노조 조직률로는 제대로 협상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 산별노조 전환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 산별전환을 하게 되면 사회 양극화로 인해 소외 받고 있는 비정규직과 중소기업 노동자들도 공동교섭을 통해 교섭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거대 대기업 노조의 이기주의와 권력독점도 막을 수 있다” 며 산별노조전환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는 산별노조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인터뷰> 이승철 전경련 상무

“ 산별 전환이 이뤄지면 산업현장에 많은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장점보다는 무분별한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개별사업장에서 이중삼중의 교섭비용 부담초래 등 부작용이 더 많을 것입니다.”

당장 특별한 노사관련 쟁점사항이 부각되지 않아도 한미FTA나 비정규직 법안 등 상급단체가 주장하는 이슈에 얽매여 불법파업 사례가 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대학, 운송, 보건의료, 금융 등 비교적 외국과의 경쟁이 덜한 내수산업이나 규제산업에 집중됐던 산별노조가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수출산업으로 확산되면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킬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김경식입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