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전환사채(CB)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증권예탁결제원은 29일 상반기 예탁결제원의 해외증권 권리행사 대리인 서비스를 통해 해외에서 유가증권을 발행한 회사는 69개로 작년 같은 기간 26개에 비해 165% 증가했다고 밝혔다.

발행한 종목도 모두 96개로 1.5배가량 늘었다.

그러나 발행금액은 6억9675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6억6430만달러에 비해 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예탁원 관계자는 "발행기업과 종목수가 크게 늘어난 데 비해 발행금액 증가율이 낮은 것은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들의 해외증권 발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삼성전자 등 몇몇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증권 발행이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중소기업들이 활발히 나서고 있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