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축소 등으로 새 수익원 창출에 골몰하고 있는 은행들은 하반기 신용카드 시장 공략에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신한,우리,하나,외환 등 주요 은행들은 하반기 중 신용카드 시장점유율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그룹 내에 신한카드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은 연말까지 26조7000억원의 매출액(카드이용액)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한카드(조흥은행 카드사업부문 포함)의 지난달 매출액은 10조384억원에 불과했다. 신한은 옛 조흥 카드사업부문과의 전산통합이 마무리되는 오는 10월,첫 통합 신상품을 선보이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목표다.

우리은행은 하반기에 신규 회원 발굴,고객관리 마케팅(CRM) 강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현재 6조6777억원 수준인 매출액을 올해 말까지 18조원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달 말 3조9300억원의 신용카드 매출액을 기록한 하나은행의 연말 목표 매출액은 10조7000억원. 하나은행은 특히 소비욕이 왕성한 20대 후반∼30대 후반의 젊은 계층을 겨냥한 신상품 출시를 통해 매출 증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커피전문점 등에서 할인혜택을 주는 '하나 커피카드' 등 젊은 계층을 겨냥한 다양한 '틈새'상품을 출시한다. 지난달 말까지 8조원가량의 신용카드 매출을 올린 외환은행은 연말까지 카드이용액을 현재의 2배 수준인 16조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외환은행은 이를 위해 연말까지 초우량고객(VVIP)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