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2안타를 몰아치며 니오카 도모히로를 제치고 팀내 수위 타자로 나섰다.

이승엽은 20일 센다이시 풀캐스트 스타디움 미야기에서 벌어진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인터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3타수2안타를 쳐 타율을 0.333(258타수86안타)으로 끌어 올렸다.

이승엽은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친 니오카(0.332)를 따돌리고 처음으로 팀내 타격 1위로 나섰다.

2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출루한 이승엽은 후속 타자 딜런의 안타와 보내기 번트로 3루를 밟은 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후루키 시게유키의 좌전 안타 때 홈인했다.

시즌 56득점째.
지난 11일 지바 롯데전부터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요미우리는 가토 겐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태 2-0으로 앞서갔다.

이승엽은 2-0으로 앞선 3회에는 다시 깨끗한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수비수가 1,2루 간으로 몰린 '이승엽 맞춤 수비'의 틈을 파고 들었다.

3-4로 뒤진 5회 1사에서는 볼넷을 골라 나갔으나 7회 1사 2루의 절호의 동점 찬스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줬다.

요미우리는 3-4로 끌려가던 7회 연속 4안타 등을 맞고 4점을 더 내주며 3-8로 무릎을 꿇었다.

요미우리는 인터리그를 13승23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반면 이승엽은 올 인터리그에서 타율 0.360(136타수49안타), 29타점으로 마무리하며 2년 연속 '교류전의 사나이'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이날 홈런을 추가하지 못한 애덤 릭스(야쿠르트.13개)를 제치고 2년 연속 교류전 홈런왕을 확정지었다.

이승엽은 이틀을 쉰 뒤 23일부터 나고야돔에서 센트럴리그 선두 주니치 드래곤스와 3연전을 벌인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