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에서 눈 여겨 봐야 할 선수는 단연 박지성이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바탕으로 소속팀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킨 프리미어리거가 이제 월드컵 16강을 넘보고 있다."

프랑스 축구전문 매체 '풋볼'이 19일(이하 한국시간) 한국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의 '터보엔진'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극찬했다.

'풋볼'의 장-세바스티앙 그롱 기자는 이날 '왕자 박지성(Park, le Prince)'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에서 박지성은 '산소탱크'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면서 "반듯한 몸가짐에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가진 박지성은 한국에서 슈퍼스타"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또 "그는 단신(短身)의 결점을 완벽한 테크닉으로 극복한 전형적인 사례"라면서 "특히 신기에 가까운 몸놀림은 어느 포지션에서든지 그가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풋볼'은 이어 "박지성의 이러한 '유틸리티 플레이어'적 기질은 토고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그가 맹활약을 펼치는데 값진 '밑천'이 됐다"고 분석했다.

'풋볼'은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 '한국형 터보엔진'은 강력한 '무기'를 탑재한 채 조용한 아침의 나라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에서 그롱 기자는 2002년 한일월드컵 본선 개막 직전 열린 한국과 프랑스의 친선경기에서 박지성이 맹활약한 내용을 전한 뒤 본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것을 발판으로 박지성이 거스 히딩크 당시 한국 대표팀 감독과 함께 월드컵 종료 후 PSV행 비행기를 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PSV에서 팀의 '심볼'로 급성장한 박지성은 팀이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이후 '꿈의 무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최고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는데에도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롱 기자는 아울러 "박지성이 현 소속팀에 입단한 후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경(卿)으로부터 선발 23인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면서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의 거친 스타일에 완전히 적응, 제 실력을 뽐내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rj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