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예상 보다 높은 미국의 근원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금리 인상과 경제성장의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86.44 포인트(0.80%) 하락한 10,706.14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잃으며 지난해말 아래로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8.85(0.90%) 포인트 하락한 2,072.47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12.72 포인트(1.03%) 내린 1,223.68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31억4천405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4억9천348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20개 종목(30%)이 상승한 반면 2천256개 종목(66%)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996(31%), 하락 2천83개(65%)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최근의 하락세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형성되고 5월 PPI가 당초 예상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초반엔 보합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근원 PPI가 예상 보다 높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서 미 노동부는 이날 5월 PPI는 0.2%, 근원 PPI는 0.3%가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PPI가 0.3%, 근원 PPI는 0.2% 각각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었다.

전문가들은 14일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날
경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또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
다보고 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소매판매는 0.1% 증가, 4월에 비해 증가폭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5%가 늘어났다고 상무부는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2.4 분기 순이익이 23억1천만 달러(주당 4.7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3배 규모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01억 달러로 1년 전(48억1천만 달러)의 배를 넘었다.

그러나 시장의 약세가 지속될 경우 실적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발언 내용이 전해지면서 4.11% 하락했다.

이에 반해 1.4 분기 순이익이 2억3천400만 달러(주당 47센트)로 지난해에 비해 38% 증가했다고 밝힌 가전 소매업체 베스트바이의 주가는 5.77%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