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선화(20.CJ)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케후지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선화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골프장(파72.6천55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만 솎아내면서 6언더파 66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3타차 단독 2위에 올랐다.

올해 2차례나 연장전에서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던 멕시코의 로레나 오초아가 최종 합계 19언더파 197타로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킨 끝에 시즌 첫 우승컵을 안았다.

특히 올해 LPGA 투어에 데뷔, 6개 대회에 출전한 이선화는 필즈오픈과 마스터카드클래식을 포함한 이번 대회까지 3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신인왕 레이스에서 우위를 확실하게 점령했다.

이선화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1개의 보기만 범했을 뿐 2,3라운드는 보기 없이 버디만 낚아채는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다.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는 280야드.
이번 시즌 이선화는 투어 전체 선수 중 버디수가 72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홀당 퍼트수는 1.69개로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모두 29명의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들이 출전, 시즌 1승씩을 올린 김주미(22.하이트맥주), 이미나(25.KTF)에 이어 `한국 군단'의 3승을 기대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미현(29.KTF)이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5위를 차지했고, 장정(26.코브라골프)과 강지민(26.CJ)은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이선화의 신인왕 경쟁자인 이지영(21.하이마트)은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3위에 올라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첫날 단독 2위에 이어 2라운드에서 5위를 지켰던 안시현(22)은 마지막날 페이스가 급격하게 무너지면서 한꺼번에 4타를 잃어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24위까지 미끄러졌다.

또 다른 신인왕 후보인 일본의 `아이짱' 미야자토 아이는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폴라 크리머(미국)와 공동 6위에 올라 올 시즌 6개 대회만에 처음으로 톱10에 입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