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중문의대 차병원 불임센터는 정부의 불임 지원정책에 따라 시술비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는 국내 1호 시험관 아기가 성공리에 착상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시험관 아기는 경기도 김포시에 거주하는 한모(30.여)씨와 이모(31)씨 부부 사이에서 착상됐다.

2000년에 결혼한 이들 부부는 그해 불임진단을 받은 이후 4차례의 인공수정과 배란일 조절 시술 등을 받았지만 임신에 성공하지 못하다가 최근 이 병원에서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불임 지원금은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80% 미만이면서 불임 진단을 받은 여성(만 44세 이하)의 시험관 아기 시술(1회 평균 300만원)에 한해 연 2회까지 50% 수준에서 지원하고 있다.

기초생활대상자는 255만원까지 지원된다.

의료계에서는 이 같은 정부의 불임 지원금 정책으로 약 1만 4천여 쌍의 불임부부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에 시험관 아기 착상이 이뤄진 부부에게는 시술비의 절반인 150만원이 지원될 것으로 안다"면서 "정부의 불임지원정책이 시행된 이후 시험관아기 시도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지원금을 받는 첫 사례여서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bio@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