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유가증권시장 주요 지수 가운데 지배구조지수(KOGI) 상승률이 으뜸인 것으로 나타났다. 칼 아이칸 연합의 KT&G 경영권 공격을 계기로 지배구조 관련 기업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코스피지수가 1.3% 상승에 그친 데 비해 KOGI는 같은 기간 3.2% 올랐다. KOGI는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 지배구조가 우수한 상장사 62개 종목의 주가 흐름을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KOGI 상승률은 배당유망주들을 대표하는 배당지수(KODI) 상승률 1.5%보다 2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KOSPI200)은 2.3% 올랐으며,IT지수는 오히려 5.3% 하락했다.

최근 1년간 상승률에서도 KOGI가 58.0%로 코스피지수 42.5%를 앞섰다. 업계 관계자는 "KT&G 사태를 계기로 경영권 분쟁 기대감이 다른 기업들로 확산되면서 지배구조지수 수익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