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종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 의견이 잇따르면서 증권주가 다시금 뛰고 있다. 지난해 폭발적인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대부분의 증권사가 3월 결산 때 사상 최고 수준의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거래대금이 다시 증가세로 들어선 게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 예탁금 회전율이 반등하는 등 향후 수익성에 대한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여기에다 정부의 자본시장통합법 도입에 따른 수혜주로서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6일 증권업종에 대해 거래대금 증가 및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부담감 해소 등을 이유로 '비중 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하며 최근 M&A 이슈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한 은행주와의 가격 격차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박석현 연구원은 "지난 3월까지의 증권주 약세는 거래대금 감소와 함께 수익 악화에 따른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지만 거래대금 감소는 이제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4월 들어 증권업지수가 8% 넘게 올랐지만 1월 고점 대비 여전히 15.8% 하락해 자체적인 밸류에이션 부담이 해소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유망주로는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혜주로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자본시장통합법에 따른 수혜주로 삼성증권이 꼽혔다. 또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에 따른 수혜주로 미래에셋증권이 추천됐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은 올 들어 줄곧 은행주와 증권주를 사들였다"며 "안정적인 실적 확대 가능성이 매우 큰 업종군으로 분류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