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도 안되는 개인투자자들이 시가 기준으로 전체 개인 보유주식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005년 말 현재 10만주 이상 주식을 보유한 개인은 2만91명으로 전체 개인투자자의 0.6%에 불과했으나,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80조원으로 전체 개인투자자들의 보유주식 시총의 49.9%에 달했다. 이같은 시총 규모는 2005년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시총 725조원의 11%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주식 보유규모가 5만~10만주인 개인은 전체 개인투자가의 0.7%를 차지했으나 시총 비중은 7.0%였으며, 2만~5만주의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가는 전체의 2.3%에 불과했으나 시총 비중은 10.9%를 기록했다. 1만~2만주의 주식을 보유한 개인은 전체의 3.5%였으나 시총 비중은 8.2%로 2배를 넘었다. 이에 비해 1천주 미만의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는 전체 주주의 87.7%에 달했으나 시총 비중은 16.6%에 머물렀다. 특히 50주 미만의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가 전체의 36.3%를 차지했으나 시총 비중은 0.4%로 미미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개인들에게 상장주식 비중이 집중된 것은 상장사 대주주들이 포함된 게 큰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상장사 대주주들의 주식 비중은 30%대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개인투자자들은 통계로 볼 때 대부분 투자규모가 매우 적은 `개미'들이지만 일부는 증시를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거래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2005년 말 기준 개인투자자는 350만7천명이고, 이들이 보유한 상장주식 금액은 160조원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