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023530] 주가가 까르푸 인수.합병(M&A)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상장 이후 최저가로 추락했다. 할인점 4위 업체인 까르푸를 삼성테스코가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롯데쇼핑을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는 전문가도 있다. 23일 롯데쇼핑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전일대비 2.43% 떨어진 38만1천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공모가인 40만원보다 4.75% 낮은 수준이며 지난달 9일 상장 이후 최저가다.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까르푸를 누가 인수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공모가 40만원은 공모자금 투자를 염두에 둔 주가라는 점에서 공모가격 부담 역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성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롯데쇼핑이 까르푸를 인수하지 못하면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며 "아직 인수주체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불확실성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까르프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까르푸 문제가 가닥이 잡히기 전후로 롯데쇼핑 주가가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가 싸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애널리스트도 "이달 말에는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는 업체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에서 현금 동원 능력이 가장 큰 롯데쇼핑이 여전히 유력한 인수 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인수 후보로 거론하는 삼성테스코가 차입금만 2조원에 달하는 반면 롯데쇼핑은 공모를 통해 3조6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