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아버지 병 문안을 하느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하루 앞둔 마지막 연습 라운드에 불참했다. 23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우즈는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에서 열리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암투병 중인 아버지 얼 우즈를 만나기 위해 캘리포니아의 사이프러스로 날아갔다. 이 때문에 우즈는 마지막 연습을 하지 못했고 이날 열릴 예정이던 공식 인터뷰도 취소됐다. 우즈의 IMG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우즈가 연습은 하지 못했지만 대회 첫날 티오프 때까지는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1998년 전립선 암 진단을 받은 우즈의 아버지는 이후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까지 전이됐고 지난 주말부터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가 우승할 때마다 함께 있었던 얼은 작년 마스터스대회 때도 우승한 아들을보기 위해 오거스타골프장에 갔었지만 코스에 오르지는 못했다. 당시 우즈는 "내가 우승할 때마다 아버지가 오셔서 포옹을 해 줬는데 오늘은 아버지가 오시지 못했다"며 아쉬워 하며 눈물을 떨궜다. 올 시즌 벌써 3승을 거두며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우즈가 이번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도 우승컵을 차지해 병상에 있는 아버지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