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콘사가 한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한국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일본 니콘사는 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국내 영업과 서비스를 담당할 자회사인 니콘이미징코리아를 서울에 설립했으며 4월 3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일단 니콘은 오는 13일 A/S 센터와 콜센터를 대한상공회의소 12층에 먼저 열어 영업 준비를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니콘 광학기기 국내 영업을 위해 설립됐던 아남옵틱스는 사업을 중단하게됐으며 니콘이미징코리아는 기존 인력과 영업망을 활용해 한국 시장을 공략하게된다. 니콘은 세계 10위권의 디지털 카메라 시장인 한국에서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마케팅, 영업 및 서비스가 필요해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니콘은 한국 자회사를 통해 전략적 마케팅과 효과적 광고를 시행함으로써 니콘 브랜드의 매출 증대와 보급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내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니콘은 올해 한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일반 디지털 카메라인 쿨픽스(COOLPIX)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출하해 삼성테크윈, 올림푸스, 소니 등을 따라 잡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니콘은 디지털 카메라에 한국인을 위한 매뉴얼을 추가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구치 노리아키 니콘이미징코리아 사장은 "일단 올해 매출 목표는 900억원으로 전문가용 카메라 비중이 40% 정도며, 일반 카메라 판매에도 적극 나서 한국 시장 3위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야마구치 사장은 "한국은 신제품 테스트장이 아니라 니콘의 아주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니콘이미징코리아는 니콘사의 100% 자회사로 한국내 프리미엄 카메라와 보급형 카메라 제품군 전체의 영업, 마케팅 서비스를 담당하게된다"고 말했다. 그는 "니콘은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모든 선진시장을 전세계 니콘 네트워크에 포함시키는 것을 글로벌 전략을 삼고 있다"면서 "지금은 한국내 4위 정도지만 더 많은 전시판매장을 개설해 고객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