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시장의 조정 흐름이 나흘째 이어졌다. 3일 채권 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1%포인트 오른 연 4.93%로 장을 마쳤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각각 0.03%포인트 상승해 연 5.12%, 연 5.33%가 됐다. 무보증 3년 만기 회사채(AA-) 금리는 연 5.37%로 0.01%포인트 올랐다. 1월 산업생산지수와 2월 수출입동향 관련 지표가 호조를 보인데 이어, 이날 개장 전 발표된 1월 서비스업지수가 3년여만에 최고수준을 기록, 견조한 경기회복세을 재확인시키면서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일본과 유럽 중앙은행의 금리 상향 조정 가능성도 경계심리를 부추겼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중 3년물 금리가 전날에 비해 0.03%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주식 시장의 낙폭이 커지는 가운데 일부 다시 대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금리 상승 폭은 제한됐다. 한국투자증권 권정호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에서는 조정이 지속될 지 아니면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설 지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으며 특히 중장기물에 대한 매기가 약하다"며 "당분간 좁은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