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29.토튼햄 핫스퍼)가 부친상을 치르고 복귀한 뒤 두 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했고 토튼햄은 위건 어슬레틱과 두 골씩 주고받는 공방 끝에 비겼다.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선덜랜드전에서 풀타임 출전해 공격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이영표는 19일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 경기장에서 열린 2005-20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차전 위건과 홈 경기에 왼쪽 윙백으로 나와 90분을 소화했다. 시즌 17번째 풀타임을 뛴 이영표는 위건의 공격 비중이 높은 오른쪽 미드필더와 윙백인 지미 불라드, 파스칼 심본다와 맞서 전반에는 수비에 중점을 두면서 클리어링과 지역 마크에 힘썼다. 후반에는 종종 공격에 가담했으나 결정적인 크로스를 올리지는 못했다. 왼쪽 측면 드로인을 주로 맡은 이영표는 대니 머피, 에드가 다비즈와 호흡을 맞추며 절제된 오버래핑으로 전반 36분과 39분, 후반 13분 크로스를 올렸다. 전반 27분에는 인터셉트로 공세를 폈고 후반 11분 불라드의 크로스를 육탄으로 막아내며 왼쪽 측면 빈 공간을 지켰다. 토튼햄은 전반 10분 위건 공격수 안데르아스 요한손의 침투에 선제골을 내줬다. 요한손은 미드필드에서 로빙 패스가 넘어올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으나 골이 인정됐다. 토튼햄은 전반 23분 폴 스톨테리의 크로스를 이집트 출신 아메드 미도가 방향을 바꾸는 감각적인 왼발 힐킥으로 맞춰넣어 균형을 맞췄다. 후반 22분 앙리 카마라의 패스를 받은 요한손에게 다시 골을 내준 토튼햄은 1분 뒤 저메인 데포가 미도의 헤딩 패스를 루프 슛으로 꽂아 2-2를 만들었고 이후 양 팀은 몇 차례 더 공방을 펼쳤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4위 토튼햄은 12승10무5패(승점 46)를 기록해 3위 리버풀(승점 51)과 간격을 조금 좁혔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