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민 가운데 96%의 압도적 다수가 사형제도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의 영자지 선데이 타임스가 사형제도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 지난 1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외국인이 사형에 상당하는 중죄를 지은 경우에도 국내법에 따라 사형에 처해야한다는 응답도 90%를 넘었다. 이 조사는 마약밀매죄로 사형판결을 받은 베트남계 호주 청년(25)이 형집행을 당한 후 3주후인 작년 12월 하순 20세 이상의 싱가포르 국민 42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싱가포르 정부는 호주 등 각계의 총력적인 구명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2년 헤로인 396g을 소지한 마약사범으로 공항에서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은 이 호주인의 교수형을 작년 12월 2일 집행했다. (서울=연합뉴스)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