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퇴직 등으로 일자리를 구하려는 고령자들이 늘고 있지만 올해 이들이 취업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 696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55세 이상 고령자를 채용할 계획이 있느냐'고 물어본 결과 10.1%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에 고령자를 채용했다'는 기업의 비율(18.4%)보다 8.3%포인트나 줄어든 것이다. 고령자 채용분야는 ▲단순노무직(31.4%) ▲생산.기술직(24.3%) ▲연구.개발직(14.3%) ▲사무직(11.4%) ▲판매.서비스직(10.0%) 등이었다. 고령자 채용 이유로는 과거 업무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을 활용할 수 있기때문(37.1%)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또 업무 수행능력이 뛰어나고(18.6%) 이직률이 낮으며(15.7%) 노동부에서 지원되는 장려금 제도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12.9%)이라는 대답도 적지 않았다. 반면 고령자를 채용할 계용할 계획이 없다는 기업들은 ▲업무 성격이 고령자에게 적합하지 않다(64.2%) ▲기존 조직원과의 융화력이 떨어진다(11.8%) ▲업무 습득이나 적응도가 떨어진다(7.7%) ▲연공서열 문화때문에 연장자 채용이 부담스럽다(4.5%) 등을 이유로 꼽았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고령자들이 늘고 있지만 일자리는 턱없이 적어 고령자들의 취업난이 심각하다"면서 "고령자 취업의 활성화를 위해 체계적인 재취업 교육과 훈련이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