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단기급등 부담으로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7일 오전 10시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4포인트(0.11%) 하락한 1,420.25를 기록하고 있으며, KRX100지수는 5.86포인트(0.20%) 내린 2,855.5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1.97포인트(0.14%) 오른 1,423.76으로 출발했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증가하고 일본 증시가 약세를 보인데 영향받아 보합권 혼조세로 방향을 틀었다. 기관은 투신과 증권, 기금 등을 중심으로 638억원어치를 순매도, 사흘 만에 `팔자'로 나서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도 881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66억원과 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장세를 받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와 의료정밀이 2% 이상 상승하며 장세를 이끌고 있으며 철강, 기계, 의약품 등도 0.5% 안팎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보험은 1%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은행, 증권, 금융, 운수장비, 통신 등은 0.5~1%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42%)는 장중 71만2천원까지 치솟으며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하이닉스(-0.26%)와 LG전자(-1.43%), LG필립스LCD(-0.84%) 등 다른 대형 기술주들은 조정을 받고 있다. 삼성테크윈(2.74%)과 CJ(1.17%) 등은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강세다. INI스틸(5.00%)은 일관제철소 건설을 재료로 사흘 만에 급반등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전날 급등했던 조선주들은 1~2%대의 조정을 받고 있다. 최근 약세를 보인 동아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LG생명과학 등 제약주들은 2004년 12월 병원 처방 의약품 매출 급증 소식에 힘입어 소폭 반등에 나서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증시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해외 증시의 약세로 등락을 하고 있으나 수급상황이 양호해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