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이 인재 육성과 조직의 총체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퇴직연금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미래에셋그룹이 한국경제신문사와 공동으로 10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한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퇴직연금 컨퍼런스'에서 전문가들은 인재의 확보와 육성을 위해 퇴직 후의 생활을 보장하는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에서 인력컨설팅사인 왓슨 와이어트 한국지점 김광순 대표는 "기업이 핵심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와 함께 퇴직 후 안정된 수입을 보장하는 총체적인 보상 패키지까지 마련해야 한다"며 "퇴직연금은 인재관리 전략의 일환으로도 중요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철 서울대 명예교수는 퇴직연금이 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했다.


윤 교수는 "사회적자본의 축적은 장기적이고 조직 전체의 관점을 중시하는 문화가 필요하며 이는 각 개인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져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근로자의 심리적인 안정감을 위해 기업에 필요한 제도가 퇴직연금"이라고 말했다.


퇴직연금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퇴직연금 사업자의 기본요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창희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소장은 "퇴직연금 부담으로 경영난이 가중된 미국의 GM이나 델파이의 사례에서 보듯 퇴직연금은 기업의 장기적인 경영·인사·재무전략 차원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의 (02)360-4523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