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8.31 대책이 국회를 통과해 아파트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됐지만 시장은 여전히 적절한 매수 매도 타이밍을 가늠하는 수요자들의 눈치보기가 극심하다. 개발 호재를 맞은 압구정 등 강남 재건축 단지는 가격이 호가 위주로 상향 조정되고 있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0.1%의 변동률을 기록, 지난주에 비해 변동폭의 변화가 없었다. 구별로 동작(0.23%), 마포(0.22%), 송파(0.2%), 영등포(0.19%), 서초(0.15%), 강남(0.12%), 강동(0.12%), 양천(0.11%) 등이 중대형을 중심으로 소폭 올랐고 그 외 지역은 일제히 0.05%대 이하의 미미한 변동에 그치거나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 재건축(0.07%)은 압구정동 일부 노후단지의 호가가 올랐지만 전체적으로는 일반 아파트(0.11%)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여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청담 한양 재건축 심의 통과 후 고덕지구 확정, 은마 등 3종 주거지구 용적률 상향 조정 등이 맞물리면서 거래부진 속에서도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신도시(0.19%)는 일산(0.3%), 평촌(0.3%)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특히 최근 0.1%대 미만의 미미한 움직임을 보이던 분당(0.21%)은 판교 분양을 앞두고 상승폭이 커졌다. 분당의 수내와 서현, 이매동 등은 중대형이 오름세를 이어갔고 그동안 약세를 보이던 중소형도 구미동 소형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0.05%)은 의왕(0.3%), 김포(0.29%), 과천(0.19%), 안양(0.19%), 오산(0.19%), 성남(0.17%), 파주(0.13%) 등 재건축이나 신도시, 교통개발 등 호재가 있는 지역들이 오름세를 보였고 안성(-0.1%), 구리(-0.06%), 의정부(-0.03%), 시흥(-0.02%), 남양주(-0.01%) 등은 소폭이지만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서울(0.05%)은 주요 학군 주변과 새아파트 중심으로 강세를 보여 양천(0.33%), 동작(0.24%), 용산(0.23%), 중구(0.17%), 마포(0.14%), 강남(0.12%), 송파(0.1%) 등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0.14%)는 일산(0.4%), 평촌(0.14%), 분당(0.11%) 등이 소폭 올랐고 중동은 보합세를, 산본(-0.02%)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수도권(0.05%)은 재건축 단지 이주가 한창인 광명(0.89%)이 크게 올랐고 과천(0.26%), 김포(0.23%), 성남(0.16%), 수원(0.11%)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안양(-0.14%), 의정부(-0.06%), 양주(-0.05%), 용인(-0.04%), 고양(-0.03%) 등은 미미하게나마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