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중 건강악화로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동국대 일산병원에 입원한 지율(知律.48) 스님이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 병원측과 지율스님의 지인들은 6일 지율스님이 병원으로 옮겨진 뒤 채혈검사와 혈압체크 등 간단한 검사만 받았을 뿐 영양섭취를 위한 링거주사 등 일체의 치료행위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율스님은 그러나 병석을 지킨 동생과 지인들의 설득으로 소량의 물은 마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심전도 검사와 안구 검사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하지 못한 상태"라며 "동생 등을 통해 스님을 설득, 건강 회복을 위한 치료를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율스님은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공사에 반대해 지난해 9월부터 100여일 동안 단식을 하다 병원으로 옮겨졌다. (고양=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wy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