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피겨선수권대회 5회 우승에 빛나는 '피겨여왕' 미셸 콴(26.미국)이 부상으로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미국피겨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해 올림픽 금메달 한풀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콴은 5일(한국시간) 미국올림픽대표팀 공식 홈페이지(www.usolympicteam.com)를 통해 "오른쪽 서혜부 근육 부상으로 2006전미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토니노동계올림픽에 출전할 미국피겨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3위 이내에 드는 선수들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 불참을 선언한 콴은 대표 선발 자격을 잃게 돼 토리노동계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1998년과 2002년 2차례 동계올림픽 때 은메달과 동메달에 그쳐 올림픽 금메달에 한이 맺힌 콴은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는 토리노동계올림픽 출전조차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 콴은 "대표선수가 되지 못한다는 게 굉장히 실망스럽다"며 "이번 대회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 왔고 부상당하기 이전에 좋은 실력을 보여줬다. 올림픽 때까지 정상적인 실력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대표팀 선발 탄원서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콴의 주치의인 레저 유 박사도 "선수들에게 흔히 있는 부상이다. 지난달 30일 검진했을 때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 전까지는 체력적으로도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콴은 미국피겨선수권에서 8연속 우승 등 총 9차례 우승을 차지하면서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금메달 유망주로 손꼽혀 왔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