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금리인상 중단이라는 미국발 호재 를 재료로 1,400선을 넘어서며 다시 한 번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7.24포인트(0.52%) 상승한 1,402.11에 마감됐다. 이날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하고 미국 증시가 이에 반응해 강세를 보임에 따라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돼 개장과 동시에 1,400선을 뛰어넘은 뒤 장중 1,410선을 넘기도 했다. 개인이 2천343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천839억원어치를 순매수, 장을 주도했고 기관 역시 451억원 매수우위였다. 그러나 기관들중 투신권이 2천412억원의 대규모 '사자'에 나선 것과 달리, 연기금은 2천67억원을 순매도해 장 후반 지수상승폭 축소의 원인이 됐다. 개장 직후 1천원 아래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은 시장 전체의 상승 흐름을 막지는 못했지만 업종별 지수에는 뚜렷한 영향을 미쳐 음식료(4.55%)업종이 최고 상승세를 보였고 , 전기.가스(2.14%),의약(2.26%) 등의 업종이 강세였던 반면, 기계(-3.47%), 운수장비(-2.70%) 등은 큰 폭 하락했다. 삼성전자(5.11%)는 수출주임에도 긍정적 실적전망에 힘입어 장중 70만원에 도달한 데 이어 사상 최고가인 69만9천원에 마감, 시가총액이 103조원을 기록했다. 원화강세 수혜주들은 한국전력(2.68%)을 비롯, 유가강세가 겹친 SK(2.38%), GS(2.89%) 등이 강세였고 POSCO(0.75%)가 사흘 만에 반등했다. 원화강세와 내수회복 기대감이 겹치면서 대상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롯데제과(12.50%), CJ(4.94%), 대한제당(13.66%) 등 음식료주들과 신세계(6.35%), 현대백화점(6.67%) 등 유통주도 강하게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외에 하이닉스(-7.35%), LG필립스LCD(-1.73%) 등 기술주들과 현대차(-1.44%), 기아차(-5.09%), 대우조선해양(-4.76%), 현대중공업(-3.11%) 등 자동차.조선주들은 원화강세탓에 1,400선 돌파장세에 합류하지 못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5개 등 374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 등 395개, 보합은 54개였고 정규장중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2천만주, 6조8천521억원이었다.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선임연구원은 "미국발 호재가 큰 영향을 미친 반면 투자자들이 환율을 큰 리스크로 받아들이지 않은 점이 상승요인"이라며 "연기금의 매도 세가 상승폭을 줄였지만 실적발표철이 될 때까지 지수의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