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오는 6일부터 22일까지 신년 겨울 정기세일에 나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17일간 진행되는 이번 세일은 가을.겨울 제품을 처분하는 정리 세일 개념이어서 브랜드 참여율도 높고 할인 폭도 크다. 다만 지난해말 강추위와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겨울 옷이 예상밖으로 많이 팔리는 바람에 물량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들은 이에 따라 세일 초반부터 봄철을 겨냥한 간절기 상품을 대거 내놓는것으로 이를 만회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추위가 지속되면서 작년말 높은 매출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겨울 물량의 조기 소진이 예상된다"며 "따라서 주요 브랜드 추가 물량 확보 노력과 봄 신상품 조기 출시 등 각 브랜드의 세일 참여가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특히 간절기 상품류를 전체의 20% 이상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늘려 특수에 대비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식품을 제외한 브랜드 세일 참여율이 지난해보다 2%포인트 늘어난 88%로 예상하고, 유명 브랜드 인기 아이템을 정상가의 60% 수준에 파는 등 대대적인 할인 공세에 나선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말 겨울옷이 많이 팔리는 바람에 이번 세일 초반부터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즌에 맞춰 입을 수 있는 간절기 의류 제품을 20% 이상, 후반에는 40%까지 각각 늘릴 예정이다. 브랜드 참여율 83%를 예상하는 현대백화점측은 "작년 신년 세일에는 늦추위 때문에 방한의류가 주된 이슈였는데 올해는 봄 상품이 비교적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남성의류 95%, 여성의류 85% 가량의 브랜드 참여율을 각각 기대하면서 세일 초반 각종 기획상품과 이색 이벤트 등으로 분위기를 잡아나갈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도 평년보다 5%포인트 늘어난 75% 참여율을 예상하면서 단독입점 브랜드 기획행사와 봄 상품 조기 출시로 겨울상품 조기 소진에 대비키로 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송년세일때 일부 3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던 흐름이 이번 세일에도 유지돼 적어도 두자릿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랜드백화점도 모피제품 최고 40% 할인 등 세일 초반 파격가로 승부를 거는 동시에 세일 후반 봄철 신상품의 대대적인 판촉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