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황우석 쇼크'를 극복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37포인트(1.39%) 오른 1,339.40을 기록했고, KRX100지수는 39.51포인트(1.47%) 오른 2,734.12로 마감됐다. 코스피지수는 종가기준으로 15일의 1,337.68을 1.72포인트 넘어선 사상 최고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날보다 4.57포인트(0.35%) 상승한 1,325.61로 개장한 후 오전 한 때 외국인 매도로 보합권까지 밀렸으나 프로그램 매수가 급증하며 강세로 방향을 잡았다. 외국인은 2천87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섰고 개인도 1천1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3천63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부양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천441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과 기계만 하락했을 뿐 나머지 종목은 모두 올랐다. 보험업종은 4.83% 급등하며 장세를 주도했고 운수창고, 음식료, 종이, 철강, 전기, 유통, 전기가스, 금융, 은행, 서비스 등은 1~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유한양행(1.18%)과 동화약품(2.89%), 동아제약(7.21%), 한미약품(3.60%), 광동제약(1.97%), 환인제약(2.92%) 등의 제약주들은 `황우석 쇼크'로 인한 급락세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저축은행(4.86%)과 제일저축은행(5.66%)은 장중 각각 2만원과 1만원대에 오르며 52주 신고가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며칠 조정을 받았던 삼성화재(5.44%), LG화재(8.01%), 동부화재(2.92%), 현대해상(7.94%), 신동아화재(3.96%) 등 보험업종도 급반등했다. 오양수산한성기업, 동원수산, 신라교역, 사조산업, 대림수산 등 수산주들은 7~10%대의 강세를 보였다. 하이닉스(6.23%)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데 힘입어 3만원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경신했고 LG전자(6.88%), 삼성전자(1.00%) 등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국민은행은 전날보다 1.67% 상승했고 기업은행(2.05%), 대구은행(3.14%), 하나금융지주(2.63%), 신한지주(1.41%), 우리금융(1.23%) 등 다른 은행주들도 상승랠리에 동참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9개 등 457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7개 포함 299개였다. 거래량은 5억1천399만주로 전날대비 1억800만주 가량 줄었고 거래대금은 4조2천97억원으로 7천500억원 가량 줄었다. 메리츠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증시가 `황우석 쇼크'로 조정을 받음으로써 단기급등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고 전제하고 "내년 1.4분기 말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반도체, 은행, 증권, 조선업종을 중심으로 매수한후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