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광주.전남지역에 6일째 폭설이 계속 되면서 재산피해액이 1천400억원을 넘어섰다. 전남도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시작된 폭설로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으며 2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재산피해액은 1천450억원으로 이중 4일 내린 '1차 폭설'로 인한 피해액은 1천373억원이었으며 11일 이후 내린 '2.3차폭설'로 인한 추가피해액은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액만 42억원에 달했다. 가장 피해가 큰 곳은 나주시로 404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영암군 394억원, 함평군 168억원, 영광군 103억원 등이다. 추가 폭설로 인한 재산피해의 확인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만큼 집계가 본격화되면 재산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전남도는 이날 3천914명과 장비 439대 등을 동원해 복구작업에 나섰으나 가장 피해가 큰 비닐하우스 등의 복구작업은 여전히 44%에 머물러 있는 등 계속되는 눈과 한파로 원활한 복구작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한편 15일 밤과 16일 사이 많은 눈이 내리면서 광주 삼도초등학교 등 광주.전남지역 초등학교 4곳이 16일 하루 휴교했다. 또 이날 오전 영광군 군서면 고참마을 김모씨의 집 창고가 눈 무게를 못 이기고 붕괴됐으며 영광읍 세월마을에서는 양계장이 무너지는 등 이날 하루동안 주택과 축사, 양계장 38곳이 파손됐다. 전날 오후 9시께에는 광산구 금호타이어 공장 앞 도로에서 화물차 끼리 부딪히는 등 하루동안 눈길 교통사고도 20여건이 접수됐다. 광주.전남 전역에 내렸던 대설주의보는 이날 오전 모두 해제됐지만 밤이 되면 눈발이 강해져 17일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눈은 주말과 휴일인 17-18일에도 내리겠으며 19-20일께 잠시 그친 뒤 21일 이후 다시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광주와 전남지역에는 현재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져 있으며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 5-20cm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