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1일 상업주의가 성탄절의 종교적인 의미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이날 교황청내 성(聖)베드로 바실리카 성당 앞에 모인 수천명의 신도들에게 "불행하게도 오늘날 소비 시대에서 이 (크리스마스) 시즌이 일종의 상업적 오염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것은 성탄절의 영적인 진정성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따라서 가톨릭 신자들이 자신의 가정에 베들레헴 마굿간에서의 그리스도의 탄생을 나타내는 성탄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말구유가 몸소 가난하고 검소한 모습으로 나타난 하느님의 사랑의 신비를 생각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티칸시티 AFP=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