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가 11월 이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2001년 중반 이래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올 연말까지 산타클로스 랠리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가가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25일 S&P500 지수는 2001년 이래 최고치인 1268.25를 기록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4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2263.01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931.62로 마감하면서 지난 2001년 6월 기록했던 최고치 경신을 불과 10포인트 남겨두고 있으며 11,000 돌파를 넘보고 있다. 이와 같은 상승세는 전통적으로 강세 장이 이어지는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 까지의 계절적 영향과 맞물려 연말까지 계속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AG에드워즈의 알 골드먼 시장 전략가는 "계절적 영향,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증시, 배럴당 60달러 이하의 유가, 예상보다 높은 투자심리,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등이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몇몇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10월 이후 나스닥이 11.7%, S&P500 이 7.7% 오르는 등 너무 숨가쁜 오름세를 이어왔기 때문에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오크트리어셋매니지먼트의 로버트 패블릭은 "증시의 급속한 상승장세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며 "그동안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오면서 주가를 공고히 다질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조정장세를 내보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상승세에 대해 연말 랠리를 앞두고 투기적 세력이 가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바이런 빈 투자 전략가는 "최근 몇주동안의 상승장세로 인해 투자심리가 지나치게 낙관일변도로 흐르고 있다"면서 "나는 앞으로 연말까지 시장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제전망이 밝고, 증시가 오랫동안 저평가 상태에 있었다는 점을 들어 상승세를 이어 갈 것이라는 전망도 유력하다. 리먼브라더스의 조셉 어베이트 이코노미스트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지만 "최근 데이터를 살펴보면 경제가 상승 국면에 있으며, 고유가에도 소비가 줄지 않고 있다"며 주가의 상승세를 점쳤다. 클레이모어리서치의 유진 페로니는 주가 상승세가 몇몇 분야에 집중되어 있지 않고 시장이 전체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때, 투기세력으로 주가가 단기간 상승했다고 할 수 없으며 연말까지 하락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 AP AFP=연합뉴스) minp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