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나스닥 종합지수가 지난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오름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45.22포인트(0.42%) 상승한 10,719.9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에 비해 32.53포인트(1.49%)가 오른 2,220.46을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1.48포인트(0.93%)가 상승한 1,242.69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2억3천596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8억656만주를 각각 보였다. 거래소에서는 2천395개(69%) 종목이 상승한 반면 888개(25%) 종목이 하락 했으며 나스닥도 상승 2천141개(67%), 하락 861개(27%)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구글이 주당 400달러를 넘어서는 강세를 보이면서 장세를 이끈 가운데 국제유가와 장기금리의 하락, 인플레 우려를 완화시킨 경제지표 발표 등이 모두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이날 전날 종가에 비해 1.55달러 2.7%가 떨어진 배럴 당 56.33달러를 기록,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은 11월 제조업지수가 11.5를 기록, 17.3이었던 지난달에 비해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인플레 우려를 완화시킨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발표된 이후 상승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냈다면서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구글이 처음으로 주당 400달러를 넘어선 것과 전날 18년만에 최저치까지 추락했던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가 반등을 시도한 것도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GM은 재정이 건전한 상태이며 파산설은 과장됐다는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알려진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6%가 넘는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구글은 처음으로 주당 400달러를 넘어선 이후 별다른 어려움 없이 400달러선을 지켜내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