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여발 축하 불꽃 하늘 가득 > ○…군산.영덕.포항과 치열한 유치전 끝에 중저준위 방폐장 부지로 최종 확정되자 경주시민들은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3일 새벽 방폐장 주민투표 개표가 완료돼 1위가 확정되자 경주 동천동 경주시청 옥상에서는 100여발의 축하불꽃이 하늘을 수놓았고 시민들은 집이나 거리에서 환호성을 질렀다. < 개표방송 보며 손에 진땀 >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상당수 경주시민들은 영덕과 포항이 탈락하고 개표가 늦게 시작된 군산의 개표함이 개봉될 때마다 경주 찬성률과 비교하며 진땀을 흘렸다. 경주가 시종 찬성률 80~90%대를 기록하며 70~80%대를 보인 군산을 앞서가자 박수가 터졌고 밤 11시가 넘어 경주의 개표율이 98.7% 시점에서 찬성률 89.3%로 군산(개표율 73.3%, 찬성률 82.9%)을 앞질러 승세를 굳히자 환호의 탄성이 흘러 나왔다. 시민 유모(36.경주시 용강동)씨는 "초반 영덕의 투표율이 경주보다 10% 정도 높게 나와 '어렵지 않나'하는 느낌도 들었지만 비교적 넉넉하게 1위를 해 기쁘다"고 말했다. < 월성원전 '경주와 공동운명체'> ○…월성원전이 있고 앞으로 방폐장을 사용할 당사자지만 유치활동에는 나설 수 없었던 한국수력원자력㈜측도 경주 유치를 반겼다. 한수원 관계자는 유치 확정후 "경주시민들이 현명한 선택으로 지역발전을 앞당길 기회를 스스로 잡았다"며 "원전은 지역과 공동운명체 관계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realis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