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민당(SPD)의 차기 당수로 동독 출신의 마티아스 플라첵(51) 브란덴부르크 주총리가 급부상하고 있다. 플라첵 주총리는 1일 자신이 사민당을 이끌 충분한 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플라첵 주총리는 이날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쿠르트 벡 라인란트-팔츠 주총리와의 회동 후 자신이 당수직을 맡을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이달말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수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벡 주총리도 지지를 표명했다. 10여명의 사민당 핵심 지도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플라첵 주총리는 " 대연정 협상이 신속히 진전되기 희망한다"는 말로 안정적인 대연정 구축에 나설 것임을 약속했다. 이로써 프란츠 뮌터페링 사민당 당수의 사임으로 촉발된 사민당 내 분란, 나아가 사민당과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과의 대연정 위기가 수습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플라첵 주총리는 물러나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측근으로 2일 오후 열리는 사민당 지도부 회의에서 대연정 내 `젊은 피' 수혈의 일환으로 당수 후보로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뮌터페링 당수는 지난 30일 사민당 지도부 회의에서 당내 좌파인 안드레아 나레스가 자신의 측근인 카요 바서회벨을 물리치고 사무총장에 지명되자 이에 반발, 당수직 사퇴를 발표했다. 이어 대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기사당의 에드문트 슈토이버 당수가 뮌터페링 없이는 대연정이 쉽게 붕괴할 것이라며, 뮌터페링의 퇴진시 자신은 연방정부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대연정 붕괴 징후가 나타났었다. (베를린 AFP.로이터=연합뉴스)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