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다음달 16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기 전에 미일 현안을 일괄 타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25일 만찬 석상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와 오키나와(沖繩) 주일미군 재배치 등과 관련, "부시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때 악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만찬 석상에는 오쿠다 히로시(奧田碩) 니혼게이단렌(日本經團連) 회장과 기타시로 가쿠타로(北城恪太朗) 경제동우회 대표간사 등 일본 재계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미국 상원의원들이 일본 정부가 올 연말까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해제하지 않으면 30억달러 이상의 대일 보복관세를 부과토록 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나선데 대해서도 일본 정부는 부시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수입금지 조치를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축 선물값은 이날 일본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 식품안전위원회 프리온전문조사회는 24일 생후 20개월 이하 소의 뇌와 척수 등 특정 위험부위를 제거하면 미국과 캐나다산 쇠고기도 위험하지 않다는 내용의 보고서 초안을 마련했다. (뉴욕 AP.블룸버그=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