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기술적 반등에 나서며 1,160선을 회복했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9.10포인트(0.79%) 오른 1,162.23으로 마감됐고, KRX100 지수도 18.28포인트(0.78%) 상승한 2,369.2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데 힘입어 전날보다 16.72포인트 오른 1,169.85로 출발한 뒤 1,173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에너지가 다소 소진되며 전날의 급락 여파에서 벗어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외국인투자자는 매도 강도가 지난주에 비해 다소 약화됐지만 이날도 1천457억원을 순매도하며 20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지난달 22일 이후 20일동안의 누적 순매도 금액은 이로써 3조원선에 육박했다. 개인투자자도 무려 1천482억원을 순매도 했다. 하지만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이 2천317억원을 순매수했고 베이시스 호전에 힘입어 프로그램 매수세도 1천159억원 유입됐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는 현대차, SK텔레콤이 주로 처분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섬유(2.33%), 철강(1.94%), 전기가스(1.96%)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POSCO한국전력이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며 각각 3.91%, 2.25% 상승했고, 다른 종목도 대부분 반등에 성공했다. SK텔레콤과 현대차, LG필립스LCD는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1% 미만의 소폭 하락세였다. 지수 반등에 강세를 나타냈던 증권주와 실적 호전 기대감으로 강하게 올랐던 은행주는 오후 들어 대부분 보합권이거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순당은 3.78% 올랐고, 에스원LG생활건강도 0.86%, 0.85% 올랐다. 유상증자를 철회한 비티아이는 외국인의 대규모 팔자로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0개 등 418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5개를 포함해 339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5억1천90만주와 3조4천506억원으로 전날의 5억6천443만주와 3조6천441억원에 비해 줄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전략파트장은 "3.4분기 실적발표를 전후로 4.4분기 이익증가 여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