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최고 경영자(CEO)인 릭 왜고너 회장은 "GM의 파산보호 신청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왜고너 회장은 19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인 GM의 경영 상황과 사회적 책임 등을 고려할 때 파산보호로 가는 것은 엄청난 비용이 든다"며 "좋은 대안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항공산업은 파산보호를 신청해도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자동차 산업은 파산보호설만으로도 타격을 입는다"며 최근 증시에 퍼지고 있는 파산보호 신청설을 거듭 부인했다. 그는 이어 "파산보호를 신청하면 일부 공장을 폐쇄하고 근로자 임금을 줄이게 되겠지만 GM의 회생은 임금삭감 이상의 것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열광할 만한 제품을 적절한 원가구조를 통해 좋은 가격으로 제공해야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왜고너 회장은 또 자신의 보수를 올해 50% 삭감하고 다른 임원들의 보수도 40% 이상 줄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3년에 성과급 등을 포함해 총 850만달러의 보수를 받았으며 작년엔 480만달러를 받았다. 이에 앞서 포드 자동차 회장 겸 CEO인 빌 포드도 이익을 낼 때까지 보수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었다. 또 파산보호를 신청한 자동차부품업체 델파이의 CEO인 스티브 밀러 회장도 내년부터 회사 경영이 정상화돼 파산보호에서 벗어날 때까지 자신의 연봉으로 1달러만 받겠다고 밝혔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