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수영 선수 김진호(19.부산체고)가 제8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관중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지만 아쉽게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김진호는 18일 울산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남고부 배영 100m 예선에서 열심히 물살을 갈랐으나 1분10초97의 기록으로 2조 출전 선수 7명 가운데 6위에 그쳐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달 체코에서 세계장애인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100m 세계기록 1분07초66에는 못미치는 기록. 그러나 인간 승리를 이뤄낸 김진호를 보기 위해 몰려온 관중은 휴대전화 카메라와 디지털카메라를 꺼내 들고 김진호의 모습을 담는데 열중했다. 김진호는 관중에게 `V'자를 그려 보이며 포즈를 취해 주었고 팀 동료들과 장난을 하는 등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울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