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가 세계 최초로 전국 규모의 선거에서 인터넷 투표 병용 방식을 도입했다. 에스토니아는 이번주 치러진 전국 시장,시의원 선거에서 인터넷 투표 방식을 도입, 전체 유권자의 1%인 1만명에 못미치는 유권자가 인터넷으로 한표를 던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인터넷 투표에 대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말하고 온라인 투표에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해킹 시도가 있었다는 보고가 없었다고 밝혔다. 온라인 투표는 미국에서 민주당이 2000년 애리조나주 예비선거와 2004년 미시간주 예비선거에서 실시해 수천명이 참가하고 스위스의 제네바도 2003년 1월부터 몇건의 주민 투표에 대해 실시한 적이 있으나 전국적으로 도입되기는 이번이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에스토니아 관계자들이 말했다. 태드 홀 유타대 정치학 교수는 에스토니아가 이같은 제도를 도입하는데에 적절한 인구 규모를 갖고있다고 평가했다. 인구 140만명인 에스토니아는 국민들의 신기술 적응도가 높아 "e-스토니아"라는 별명으로 불리고있다. 미국방부는 2004년에 군인과 해외 체류 미국민들에 대해 인터넷 투표 도입을 계획했으나 보안 문제를 우려해 취소했다. 인터넷투표를 통한 디지털 민주주의는 해커의 공격에 취약하고 투개표 조작등의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탈린 AP=연합뉴스) maroon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