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8장을 잡아라.' 2006독일월드컵 본선(32개국) 진출이 확정된 나라가 24개국으로 늘어난 가운데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마지막 남은 8장의 주인을 가리는 최후의 결전이 펼쳐진다. 물론 대륙간 플레이오프(아시아-북중미.남미-오세아니아 각 1장)와 유럽 플레이오프(3장)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 5장의 주인은 다음달 정해진다.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포르투갈 이탈리아 폴란드 잉글랜드 크로아티아가 본선행을 확정한 유럽이 무엇보다 관심이다. 남은 티켓은 6장으로 직행이 3장이고 남은 3장은 조 2위간 플레이오프에서 결정된다. 일단 한국과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는 8조의 스웨덴이 절대 유리하다. 스웨덴은 아이슬란드와의 최종전에서 10골차 이상으로 대패하지 않는 한 본선행이 확정된다. 역시 한국의 평가전 상대로 거론되고 있는 7조의 세르비아몬테네그로도 보스니아전에서 조 1위를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2위 스페인의 기적같은 역전 가능성도 열려있다. '아트사커' 프랑스의 운명도 이날 결정된다. 4조 3위 프랑스는 최종전에서 약체 키프로스와 대적하게 돼 승점 3을 보탤 수 있다. 문제는 조 2위 스위스와 4위 아일랜드의 대결. 아일랜드가 이기면 프랑스가 극적으로 1위를 차지하지만 반대의 경우 프랑스는 스위스와의 골득실차(4)를 극복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조 2위로 예선을 마감해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현재 조 1위 이스라엘은 모든 경기를 마쳐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프랑스는 94년 미국월드컵 예선 마지막 2경기에서 이스라엘, 불가리아에 연패해 다잡은 티켓을 놓친 적이 있다. 90년 이탈리아월드컵 전에도 비슷한 악몽을 경험했다. 우승을 차지한 98년 프랑스월드컵에는 개최국 자격으로, 2002한일월드컵에는 전대회 우승국 자격으로 출전한 프랑스가 이번에 예선을 통과하면 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무려 20년만에 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을 이루게 된다. 레이몽 도메네쉬 프랑스 감독은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의 컴백에도 불구하고 최근 9경기에서 10골 밖에 넣지 못한 '화력 부재'가 걱정스럽다. 바레인과 우즈베키스탄은 아시아 플레이오프에서 0.5장을 놓고 결전을 벌인다. 1차전에서는 양팀이 1-1로 비겼다. 아시아 플레이오프 진출팀과 한장의 티켓을 다투게 될 북중미 4위 자리는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유력하다. '히딩크호' 호주와 플레이오프를 치를 남미 5위 자리는 우루과이(승점 22), 콜롬비아, 칠레(이상 승점 21)가 다투고 있다.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는 파라과이, 칠레는 에콰도르와 최종전을 벌이는데 상대팀이 모두 본선 진출국이라 상대팀들이 전력을 다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3개팀의 운명이 정해진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