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들어 주식형 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채권형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운용성과를 냈으며 해외투자펀드 투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3분기 들어 종합주가지수가 역사적 고점을 돌파한 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벌였다. 이에 비해 채권형 펀드는 금리상승에 따라 수익률이 대부분 1%를 넘지 못하는 등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3.4분기에도 적립식 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지속됐으며 해외펀드 투자도 늘어나는 등 투자가 다양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20.7%를 기록했으며 연초 이후로는 39.2%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만족할만한 수익률을 안겨줬다. 이중 최고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주식으로 36.27%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올들어서만 125.64%를 기록하는 등 상반기에도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상위권을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올 연초에 설정된 미래에셋의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1'펀드가 28.45%를 기록해 뒤를 이었으며 이어 KTB자산운용의 `KTB마켓스타주식'(28.24%), 신한BNP파리바의 `프레스티지가치주주식2'(26.30%), 미래에셋의 `미래에셋플래티늄랩주식1'(26.12%) 등의 순이었다. 3년 이상 장기간 운용수익률로는 미래에셋의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1'(178.70%)과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163.23%)이 1,2위를 차지했다. ◇채권형 펀드= 올들어 연초 금리가 급반등세를 보임에 따라 채권펀드 역시 전반적으로 저조한 운용성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4분기중 PCA투신운용의 `PCA스탠다드플러스채권1-34'를 제외하고는 상위 수익률 10위권내 펀드들의 수익률이 모두 1%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연초 이후 수익률도 대부분 3% 이하로 저조했다. 한국펀드평가는 이 같은 시장상황하에서 운용성과가 양호했던 상위권 펀드들의 특징은 단기 우량 회사체에 투자한 펀드였다고 지적했다. ◇3.4분기 펀드시장 특징..적립식에 지속적 자금유입= 올들어 주식형 펀드 수탁고 증가와 펀드시장 활성화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적립식 주식펀드에는 3.4분기에도 꾸준히 자금유입이 발생했다. 특히 3.4분기에는 주가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급상승한데 따른 지수부담에도 불구하고 자금유입 속도는 더욱 빨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전체 적립식 투자규모는 9조2천415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적립식 계좌 수도 350만개나 됐다. ◇ 해외투자펀드= 3.4분기 말 현재 국내 운용사가 운용중인 국내외 혼합 또는 해외투자전용펀드는 290개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설정액은 9조3천5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4분기 말에 비해 8천753억원(10.4%)이 증가한 것이다. 한국 펀드평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하던 해외투자펀드에 대한 투자가 올 5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급등한데 따른 부담감과 이에 따른 해외분산투자에 대한 수요증가, 인도, 중국, 일본 지역 해외투자펀드의 견조한 수익률 등의 이유로 8월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