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매년 안전사고로 죽는 어린이 중 익사자가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방콕 라마티보디 병원 연구진 조사 결과 태국에서는 매년 14세 미만 어린이 3천 명이 집과 학교 등의 안전 조치 미흡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연구진은 어린이 안전 사고 유형 가운데 `익사'가 가장 많아 매년 1천400명의 어린이가 희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어린이 익사 사고의 대부분은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의 `한순간의 부주의'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익사'에 이어 태국 어린이들이 많이 희생되는 안전사고는 교통사고와 감전,질식사 등의 순이었다. 연구진은 매년 700명의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있으며 이 중 85%는 헬멧을 쓰지 않고 오토바이를 타다가 당한 사고라고 지적했다. 전기용품 누전으로 인한 감전사가 어린이 안전사고 3위에 올랐고 이밖에 유독물질에 질식되거나 총기,폭탄으로 인한 사고,추락사고 등도 많았다. 연구진은 또 집과 학교를 오가면서 각종 사고로 부상하는 어린이가 27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15세 미만 연령층에는 오토바이 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없게 돼 있는데도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어린이 중에는 10세 미만의 경우도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