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의 차량이 현대자동차의 엔진을 달고 달린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이날 미국 미시건주 던디시에 세타엔진을 만드는 글로벌엔진매뉴팩처링얼라이언스(GEMA) 공장을 완공,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에선 연산 42만대 규모로 현대차가 독자개발한 세타엔진을 부분 변경한 모델을 생산한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내년 11월 던디에 연산 42만대 규모의 2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앞서 미쓰비시는 이달 8일 교토 인근의 사가현에 연산 40만대 규모의 세타엔진 생산 공장을 지어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아산과 화성 공장(각각 연산 30만대)까지 합쳐 세타엔진은 전세계 5개 공장에서 연간 184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단일 모델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현대차는 2002년 다임러크라이슬러 및 미쓰비시로부터 5700만달러의 로열티를 받고 엔진제조 기술을 이전키로 계약을 체결했었다.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양산에 들어간 세타엔진은 1800,2000,2400cc 세 가지다. 다임러는 이 엔진을 PT크루저를 비롯한 주력 승용차와 다목적차량(MP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 순차적으로 장착할 계획이다. 미쓰비시는 중소형 세단인 랜서 후속모델과 이클립스 등에 세타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