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메이저대회인 제27회 신세계배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선수권대회(총상금 3억원)가 해외파들의 우승 각축전이 됐다. 29일 경기도 여주 자유골프장(파72.6천37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배경은(20.CJ), 신현주(25.하이마트), 임선욱(22) 등 미국과 일본에서 뛰고 있는 선수 3명이 나란히 공동선두에 올랐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투어에서 상금랭킹 3위에 올라 내년 전경기 출전권을 손에 쥐고 금의환향한 배경은은 보기없이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선두에 나서 3년만에 국내 무대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 11일 SK엔크린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하고도 아마추어 우승자가 받지 못한 상금 1억원을 챙긴데 이어 파브인비테이셜에서도 8위에 올라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배경은은 이로써 생애 첫 상금왕 기대도 부풀렸다. 올해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에 진출, 지난달 요넥스레이디스에서 우승하는 등 상금랭킹 8위(4천138만엔)에 올라 있는 신현주도 5타를 줄여 공동선두에 합류, 2002년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 이후 국내 무대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버디 7개를 쓸어담으며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러 공동선두에 올라선 임선욱 역시 올해 주무대는 일본이다. 또 LPGA 투어에서 활역하고 있는 김영(25.신세계)과 김주미(21.하이마트)가 공동선두 그룹에 2타 뒤진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4위에 포진, 최종 라운드 역전승을 노린다. 2003년 이 대회 우승자 김영은 이날 3타를 줄였고 2003년 국내 무대 상금왕과 신인왕을 석권한 김주미는 4언더파 68타를 때려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뛰다 귀국한 이들 해외파 5명이 선두권으로 약진한 가운데 국내파 선두 주자들도 추격에 나섰다. 배경은에 이어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송보배(19.슈페리어)와 작년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 챔피언 김소희(23.빈폴골프)가 2타씩을 줄이면서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6위에 포진했다. 파브인비테이셔널 우승자 박희영(18.이수건설),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지영(20.하이마트), 그리고 로드랜드컵매경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이가나(18) 등 '루키3인방'도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8위에 올라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첫날 선두에 나섰던 2002년 이 대회 챔피언 전미정(23.테일러메이드)은 버디는 1개에 그치고 트리플보기 1개에 보기를 3개나 쏟아내 공동31위(1언더파 143타)로 추락,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