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1명 등 승객과 승무원 24명이 탑승한 콜롬비아 아이레스 항공사 소속 HK4030 여객기가 수류탄으로 무장한 2명의 괴한에 의해 납치됐다고 콜롬비아 유력 일간지 엘 티엠포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아이레스 항공 여객기는 이날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 콜롬비아 남부 카케타주(州) 플로렌시아시(市) 카탐 공군기지에서 수도 보고타를 향해 비행을 시작할 시점 괴한 2명에 의해 납치됐으며, 보고타 시내 엘 도라도 공항 인근 군 비행장에 비상착륙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콜롬비아 공군 당국은 피랍기가 보고타에 비상착륙후 20명의 승객들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9명의 승객이 풀려났으며, 납치범들은 카케타주 여성 국회의원 루이스 안토니오 세라노 모랄레스 의원과 그 보좌관 등 나머지 승객과 승무원들을 계속 인질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에드가르 레스메스 공군 참모총장은 RCN TV방송과 회견에서 "비행기 납치범들과 해결책을 알아보기 위해 첫 접촉을 시작하고 있다"면서 납치범들은 인권단체 대표, 성직자, 콜롬비아 검찰 대표 등과 협상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풀려난 승객들에 따르면 무장 괴한 2명은 부자 사이로 아들의 나이는 대략 23세 정도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2002년 2월에도 아이레스 항공 여객기가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에 의해 납치된 적이 있다. 당시 납치된 호르헤 헤첸 투르바이 상원의원은 아직도 FARC에 인질로 잡혀 있다. 이 일로 FARC와 콜롬비아 정부간 협상은 중단됐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