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박4일간의 멕시코 국빈방문을 마치고 11일 오전(한국시간 12일 새벽)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특별기편으로 두번째 순방국인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에 도착, 중미지역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정상외교 활동에 착수했다. 노 대통령은 2박3일간의 코스타리카 국빈방문 첫날인 이날 오후 숙소 호텔에서 동포대표단을 접견, 교민들을 격려한 뒤 과테말라, 니카라과, 파나마, 엘살바도르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갖고 경제교류 확대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12일 중미 8개국 통합체제인 SICA와 제2차 한.SICA '1+8 정상회의'를 열어 한국과 중미지역 관계발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는 데 이어 아벨 파체코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실질협력관계 증진방안을 협의한다. 한.SICA 정상회의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시절인 지난 96년 과테말라에서 열렸던 제1차 `1+5 정상회의'에 이어 9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이들 나라와의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미국에 대한 한국기업의 우회 진출로 확보 등 미주시장에 대한 투자기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파체코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 참석을 끝으로 중미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13일 오전(한국시간 14일 새벽)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산호세=연합뉴스) 성기홍 김재현 기자 sgh@yna.co.kr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