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호 태풍 `카눈(KHANUN)'이 우리나라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기상청은 카눈이 10일 오전 9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530㎞ 부근 해상에서 계속 북서진하고 있으며 11일 밤에는 중국 상하이 남쪽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카눈은 11일 오전 9시 타이베이 북북동쪽 약 220㎞를 거쳐 12일 오전 9시에는 중국 상하이 서남쪽 약 170㎞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카눈의 직접적인 영향권에는 들지 않겠으나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서는 10일 밤과 11일에 간접적인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현재까지 카눈 관련 기상 특보는 발령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카눈은 규모가 중형인 데다 제주도에서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경로로 진행되기 때문에 제주 먼 바다쪽에서 바람과 파도가 일겠지만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며 "11일 밤 이후 중국 내륙으로 진입한 뒤에는 영향이 더욱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