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거리, 잘 관리된 페어웨이, 저렴한 그린피, 여유있는 라운드.'


이 같은 조건을 갖춘 해외의 골프장이 있다면 대부분의 골퍼들은 그곳이 어디 있냐고 반문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옌타이(煙臺)는 최적의 환경으로 인해 한국골퍼들에게 인기를 더하고 있다.


항구도시인 옌타이는 한·중 간 뱃길이 가장 먼저 연결된 도시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


옌타이의 남산컨트리클럽은 1998년 문을 열었다.


27홀 규모로 골프장내 리조트 시설이 있으며 잔디 및 코스 관리가 뛰어나다.


산세를 잘 살려 조성된 골프장인데다 호수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자연미를 만끽하며 라운드할 수 있다.


바와 레스토랑,사우나 등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야간조명시설이 된 64타석의 연습장이 있다.


범화컨트리클럽 역시 1998년 개장했다.


옌타이 주변에서 한국 골퍼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골프장으로 위하이시에서는 15분거리에 있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해협을 지나며 플레이하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해안 반대편으로는 울창한 숲과 독특한 모양의 벙커들이 버티고 있다.


좌우 모두가 바다로 향한 낭떠러지인 폭 20m의 아찔한 모양의 페어웨이도 만날 수 있다.


특히 12번 홀은 바다를 건너가는 코스로 대담함과 정교함을 요구한다.


프로급 골퍼가 아니라면 공은 충분히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옌타이 인근 해변도시인 용구시에 위치하고 있는 동해컨트리클럽은 동쪽으로는 옌타이와 이웃하고 남쪽으로는 칭다오와 맞닿아 있다.


동해CC의 36홀은 각기 9홀을 지닌 4개의 코스로 구성돼 있다.


A코스는 바다에 인접해 있어 모든 홀에서 바다를 볼 수 있으며 B코스는 크고 작은 호수를 끼고 조성돼 있다.


C코스는 모든 홀이 기억에 남는 독특한 레이아웃을 지녔으며 인공미와 자연미가 잘 조화돼 있다.


D코스는 40년 된 흑송림을 끼고 자리잡았다.


이 지역에 있는 또 다른 골프장인 옌타이컨트리클럽은 공항에서 가깝고 소나무숲과 어울린 아름다운 풍광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잔디관리가 소홀한 편이어서 한국 골퍼들이 기피하는 편이다.


각종 해산물이 풍부한 옌타이는 좋은 먹거리로 유명하다.


산둥요리의 본산인 옌타이의 요리는 상큼하고 담백해 한국인들의 입맛에 잘 맞는다.


또 향기 좋은 장유포도주가 생산되기도 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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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 3일 일정 옌타이골프 상품, 하나투어 골프나라서 판매


옌타이 지역 골프장의 골프클럽은 미화 20달러,골프화는 6달러에 빌릴 수 있다.


캐디팁은 6달러 정도이며 전동카트 없이 걸어서 라운드한다.


하나투어 골프나라(02-3210-0006)는 3일(54홀) 일정의 옌타이골프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중에 출발하면 59만9000원이고 주말을 끼고 금요일 출발할 경우 69만9000원.


해산물 특선요리, 중국식 발마사지,항공커버,골프공 선물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