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김선우(28.콜로라도 로키스)가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소속팀 3연전에 잇따라 출격, 한국인 빅리거 투수 들의 릴레이 승리 행진에 도전한다. 박찬호와 김선우가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과 9일 하루 건너 똑같이 오전 11시5분 샌디에이고 홈경기에 상대팀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같은 내셔널리그의 선두팀(샌디에이고)과 최하위팀(콜로라도)간 맞대결에서 박찬호와 김선우가 코리안 투수들의 9월 릴레이 승수 행진을 이어갈 지가 관심거리. 박찬호가 지난 1일 애리조나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12승을 올리며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을 시작으로 3일 김선우, 4일 김병현(콜로라도), 5일 서재응(뉴욕 메츠)까지 약속이라도 한 듯 기분좋은 승전가를 불렀다. 바통을 먼저 이어받는 박찬호는 4연승과 함께 시즌 13승을 노린다. 박찬호는 올 시즌 방어율이 5.79임에도 샌디에이고 이적 뒤 4승(1패)에 방어율 6.23으로 높아 타선의 덕을 보고 있다는 비판을 불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선발 맞대결 상대로 예고된 우완 애런 쿡(3승1패, 방어율 3.76)은 지난 7월 말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했지만 최근 4경기에선 3승무패(방어율 2.48)를 기록하는 호조의 페이스여서 박찬호로선 안심할 수 없다. 타자로는 상대전적에서 홈런 4개 등 타율 0.267(30타수 8안타)을 기록한 간판 토드 헬튼과 최근 영양가 만점의 방망이를 휘두르는 브래드 호프를 조심해야 한다. 김선우도 이틀 뒤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4연승과 함께 시즌 5승 사냥에 나선다. 선발 대결을 벌이는 우완 브라이언 로렌스(7승14패, 방어율 4.83)는 지난 3일 밀워키전에선 1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최근 2경기 2패로 부진했다. 특히 김선우는 지난 8월28일 로렌스와 선발 맞대결을 벌여 5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따냈던 만큼 연승 기대가 높다. 타자 중에선 마크 로레타(상대전적 7타수 3안타)와 라이언 클러스코(5타수 3안타) 등이 경계 대상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